안녕하세요, 음악 감상회 ‘이음세’입니다. 어느덧 한 해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11월, 여러분의 한 해가 풍성한 결실을 맺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저희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오늘은 이음세의 연말 결산 형식으로 이음세의 현재와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한 Q&A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Q. 음감회 '이음세'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A. 뭐랄까, 굉장히 충동적으로 만들어진 모임이었죠. (웃음) 창립 멤버였던 정한울과 이지오가 자취방에서 나란히 누워 프랭크 오션(Frank Ocean)의 <Blond>를 듣다가 "야, 이렇게 좋은 음악은 다같이 들어야 하는 거 아냐?"하고 충동적으로 '에브리타임(대학생들의 커뮤니티)'에 같이 음악 들을 사람들을 모집했거든요. 그때 이지오, 정한울을 포함해서 4명이 모였고 그렇게 이음세, <이지오의 음악 세계>는 문을 열게 됐죠.
Frank Ocean - <Blond(2016)>
Q. 굉장히 즉흥적으로 시작한 모임이었군요. 그렇다면 어떠한 경로로 지금의 이음세로 진화하게 됐는지 알 수 있을까요?
A. 아, 정말 이거 관련해도 할 얘기가 많죠. 일단 저희는 이지오의 자취방에서 음악을 듣다가 좀 더 음향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곳에서 음악을 들어볼까 하는 욕심이 점점 커졌습니다. 그렇게 장소를 물색하던 와중, 저희는 공주시 신관동에 소재한 '공주살롱'이라는 카페를 찾게 됐어요. 좋은 음향 시설에 러프하면서 세련미를 잃지 않는 인테리어. "여기다!"라는 말이 무심코 튀어나왔어요. 거기서 수많은 앨범을 듣던 중, 공주살롱 대표님께서 제안을 하셨죠. 이 모임을 좀 더 키워서, 공주만의 특색을 가진 문화 사업으로 키워보지 않겠냐고. 저희는 그 말을 듣고 가슴이 쿵쾅거리며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골방에 모여 음악을 듣는 덕후들에서, 사람들에게 '음악'이라는 행복을 전하는 사도들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최근에 진행됐던 실리카겔 - <POWER ANDRE 99(2022)> 음감회 전경
Q. 아,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였어요. 그렇다면 현재의 이음세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2024년 상반기, 자취방에서 작은 시도로 시작한 ‘이음세’는 불과 3-4개월만에 약 120명의 리스너들을 불러모았어요. 앨범 단위로 음악을 감상하면서 그 안에 담긴 아티스트의 의도를 느껴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건데요, 사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요. 음악은 여기저기서 차고 넘치게 들리지만, 정말 집중해서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잖아요? 케이팝의 세계화와 함께, 대한민국 음악 시장이 커지는 것 같으면서도, 정작 사람들은 트렌드를 수동적으로 따라가잖아요. 이렇게 차트 위주로만 음악이 소비되는 상황에서, 이음세는 그 속에서 자기만의 길을 찾고 싶은 분들을 위한 작은 시도였던 거죠. 처음에야 소수의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소모임이었지만, 그러다 보니 이음세가 커지면서 운영할 때 경험하지 못한 문제점들이 생겼어요. 소소하게 시작한 건데, 어느새 규모가 커지니까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아지더라고요. 그러다 좋은 기회로 다다매거진과 협업할 수 있게 되면서, 한층 다양한 콘텐츠로 음악을 전할 수 있게 됐어요. 예전에는 오프라인에서 음악을 소개하고 함께 감상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더 폭넓은 콘텐츠로 여러 방향에서 음악 이야기를 나누게 된 거죠.
Q. 이제는 단순히 음악만을 감상하는 모임이 아닌, 음악을 전도하는 플랫폼으로서 진화하게 된 거군요. 대담한 전환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어떠한 컨텐츠들이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A.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대표적으로 가장 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건 <숨꿀라이브> 아닌가 싶네요. '이음세'라는 이름 자체가 "이런 음악 세계도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처음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명반을 소개하면서, 사람들이 새로운 음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명반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뭔가 허전하더라고요. 음악을 감상한다는 건 뭘까? 이 질문이 계속 남아 있었어요. 한국의 리스닝 문화가 대체로 수동적인 느낌이 강한 것도 고민거리였죠. 대부분이 음원 차트 순위권에 올라오는 곡들 위주로 듣거나, 특정 장르와 유명 아티스트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어서요. 그래서 이음세는 수동적으로 듣는 방식을 넘어, 더 주체적으로 듣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어요. 그 과정에서 탄생한 프로젝트가 바로 ‘숨꿀라이브’예요. 이 프로젝트는 공장식으로 찍어내는 라이브 클립이 아니라, 아티스트의 음악에 담긴 이야기를 깊이 공감, 이해하고 그 안에 있는 서사적 요소를 풀어내는 데 중점을 두었죠. 그래서 준비한 다섯 가지 콘텐츠가 있어요. 처음엔 구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 영상으로 시작해요. 다음으로 심층 인터뷰를 통해 궁금증을 풀어주고, 라이브 클립에서 그 아티스트가 어떤 식으로 서사를 담아내는지 직접 들어보는 거죠. 해당 아티스트와 궤를 같이하는 수많은 음반을 직접 디깅하여, 서사만의 매력을 담은 플레이리스트와 시즌마다 모일 오픈마이크 공연까지 준비했어요. 이렇게 다섯 가지 콘텐츠를 통해, 그저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거죠.
이음세는 충분한 실력을 갖추었지만, 자본력이 부족하거나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한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기 위해 온갖 플랫폼을 샅샅이 디깅했어요. 그 결과 프로젝트 시즌1의 아티스트로 여섯 팀을 선정하여 촬영을 확정했고, 지금도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이에요. 음악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단순히 들리는 것 그 이상이에요. 중독성 있고 유니버설한 음악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생각과 감정의 일부분이 되기도 하죠. 특정 순간의 기분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때론 깊은 곳에 이념을 심어놓기도 해요. 이렇게나 만연하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음악을, 우리는 너무 쉽게 그냥 흘려보내는 게 아닐까요? 생각해보면 음식조차도 좋은 향기와 맛이 있는 걸 선호하잖아요. 음악이라고, 그냥 귀에 들려오게만 두지 말고, 들려온 걸 한 번쯤 잡아보는 것도 좋지 않겠냐, 하는 거죠.
또 숏폼 컨텐츠의 대두와 함께 저희도 그 시류에 발맞춰 음악 관련 숏폼 컨텐츠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연말이라 하도 바빠서 진척이 잘 나가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음악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컨텐츠들도 현재 제작 중입니다. <이음세 선정 최고의 록 아티스트 5선>, <이음세 선정 최고의 기타 리프 5선> 같은 것들 말이죠. 모든 게 빠르게 항해하는 요즘같은 사회에, 이런 숏폼 컨텐츠들은 잠시 쉬어갈 휴양지의 부두가 될 것이라 기대가 됩니다.
음감회의 컨텐츠들이 업로드되는 다다매거진 채널
Q. 정말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하고 계시는군요!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아쉽지만 저희에게 할당된 인터뷰는 여기를 끝으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
A. 'Hear'와 'Listen'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행위예요. Hear는 단순히 들리는 소리에 불과하지만, Listen은 귀 기울여 집중해서 듣는 것을 뜻하죠. 그저 흘려 듣는 Hearer가 아니라, 음악에 주체적으로 다가가는 Listener가 되어가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던지는 이 질문이, 앞으로 음악을 듣는 방식에 작은 변화를 가져다주길 바랍니다. 끝으로 저희 운영진들의 한 마디도 듣고 가실게요.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음세 운영진 한마디
- 이영재 / 마음과 마음을 잇는 음악, 그런 음악 세계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고 싶다.
- 남서희 / 낯선 앨범을 디깅하는 즐거움을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 정한울 / 이런 음악 세계도 좀 드셔보시면 안 되겠습니까.
- 이하은 / 대한민국에서도 장르 음악이 한 자리를 차지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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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음악 감상회 ‘이음세’입니다. 어느덧 한 해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11월, 여러분의 한 해가 풍성한 결실을 맺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저희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오늘은 이음세의 연말 결산 형식으로 이음세의 현재와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한 Q&A를 진행해보려 합니다.
Q. 음감회 '이음세'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A. 뭐랄까, 굉장히 충동적으로 만들어진 모임이었죠. (웃음) 창립 멤버였던 정한울과 이지오가 자취방에서 나란히 누워 프랭크 오션(Frank Ocean)의 <Blond>를 듣다가 "야, 이렇게 좋은 음악은 다같이 들어야 하는 거 아냐?"하고 충동적으로 '에브리타임(대학생들의 커뮤니티)'에 같이 음악 들을 사람들을 모집했거든요. 그때 이지오, 정한울을 포함해서 4명이 모였고 그렇게 이음세, <이지오의 음악 세계>는 문을 열게 됐죠.
Frank Ocean - <Blond(2016)>
Q. 굉장히 즉흥적으로 시작한 모임이었군요. 그렇다면 어떠한 경로로 지금의 이음세로 진화하게 됐는지 알 수 있을까요?
A. 아, 정말 이거 관련해도 할 얘기가 많죠. 일단 저희는 이지오의 자취방에서 음악을 듣다가 좀 더 음향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곳에서 음악을 들어볼까 하는 욕심이 점점 커졌습니다. 그렇게 장소를 물색하던 와중, 저희는 공주시 신관동에 소재한 '공주살롱'이라는 카페를 찾게 됐어요. 좋은 음향 시설에 러프하면서 세련미를 잃지 않는 인테리어. "여기다!"라는 말이 무심코 튀어나왔어요. 거기서 수많은 앨범을 듣던 중, 공주살롱 대표님께서 제안을 하셨죠. 이 모임을 좀 더 키워서, 공주만의 특색을 가진 문화 사업으로 키워보지 않겠냐고. 저희는 그 말을 듣고 가슴이 쿵쾅거리며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골방에 모여 음악을 듣는 덕후들에서, 사람들에게 '음악'이라는 행복을 전하는 사도들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최근에 진행됐던 실리카겔 - <POWER ANDRE 99(2022)> 음감회 전경
Q. 아,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였어요. 그렇다면 현재의 이음세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A. 2024년 상반기, 자취방에서 작은 시도로 시작한 ‘이음세’는 불과 3-4개월만에 약 120명의 리스너들을 불러모았어요. 앨범 단위로 음악을 감상하면서 그 안에 담긴 아티스트의 의도를 느껴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건데요, 사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요. 음악은 여기저기서 차고 넘치게 들리지만, 정말 집중해서 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잖아요? 케이팝의 세계화와 함께, 대한민국 음악 시장이 커지는 것 같으면서도, 정작 사람들은 트렌드를 수동적으로 따라가잖아요. 이렇게 차트 위주로만 음악이 소비되는 상황에서, 이음세는 그 속에서 자기만의 길을 찾고 싶은 분들을 위한 작은 시도였던 거죠. 처음에야 소수의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소모임이었지만, 그러다 보니 이음세가 커지면서 운영할 때 경험하지 못한 문제점들이 생겼어요. 소소하게 시작한 건데, 어느새 규모가 커지니까 준비해야 할 것도 많아지더라고요. 그러다 좋은 기회로 다다매거진과 협업할 수 있게 되면서, 한층 다양한 콘텐츠로 음악을 전할 수 있게 됐어요. 예전에는 오프라인에서 음악을 소개하고 함께 감상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더 폭넓은 콘텐츠로 여러 방향에서 음악 이야기를 나누게 된 거죠.
Q. 이제는 단순히 음악만을 감상하는 모임이 아닌, 음악을 전도하는 플랫폼으로서 진화하게 된 거군요. 대담한 전환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어떠한 컨텐츠들이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A.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대표적으로 가장 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건 <숨꿀라이브> 아닌가 싶네요. '이음세'라는 이름 자체가 "이런 음악 세계도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처음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명반을 소개하면서, 사람들이 새로운 음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명반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뭔가 허전하더라고요. 음악을 감상한다는 건 뭘까? 이 질문이 계속 남아 있었어요. 한국의 리스닝 문화가 대체로 수동적인 느낌이 강한 것도 고민거리였죠. 대부분이 음원 차트 순위권에 올라오는 곡들 위주로 듣거나, 특정 장르와 유명 아티스트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어서요. 그래서 이음세는 수동적으로 듣는 방식을 넘어, 더 주체적으로 듣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어요. 그 과정에서 탄생한 프로젝트가 바로 ‘숨꿀라이브’예요. 이 프로젝트는 공장식으로 찍어내는 라이브 클립이 아니라, 아티스트의 음악에 담긴 이야기를 깊이 공감, 이해하고 그 안에 있는 서사적 요소를 풀어내는 데 중점을 두었죠. 그래서 준비한 다섯 가지 콘텐츠가 있어요. 처음엔 구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 영상으로 시작해요. 다음으로 심층 인터뷰를 통해 궁금증을 풀어주고, 라이브 클립에서 그 아티스트가 어떤 식으로 서사를 담아내는지 직접 들어보는 거죠. 해당 아티스트와 궤를 같이하는 수많은 음반을 직접 디깅하여, 서사만의 매력을 담은 플레이리스트와 시즌마다 모일 오픈마이크 공연까지 준비했어요. 이렇게 다섯 가지 콘텐츠를 통해, 그저 흘려보내는 게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거죠.
이음세는 충분한 실력을 갖추었지만, 자본력이 부족하거나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한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기 위해 온갖 플랫폼을 샅샅이 디깅했어요. 그 결과 프로젝트 시즌1의 아티스트로 여섯 팀을 선정하여 촬영을 확정했고, 지금도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이에요. 음악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단순히 들리는 것 그 이상이에요. 중독성 있고 유니버설한 음악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생각과 감정의 일부분이 되기도 하죠. 특정 순간의 기분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때론 깊은 곳에 이념을 심어놓기도 해요. 이렇게나 만연하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음악을, 우리는 너무 쉽게 그냥 흘려보내는 게 아닐까요? 생각해보면 음식조차도 좋은 향기와 맛이 있는 걸 선호하잖아요. 음악이라고, 그냥 귀에 들려오게만 두지 말고, 들려온 걸 한 번쯤 잡아보는 것도 좋지 않겠냐, 하는 거죠.
또 숏폼 컨텐츠의 대두와 함께 저희도 그 시류에 발맞춰 음악 관련 숏폼 컨텐츠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연말이라 하도 바빠서 진척이 잘 나가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음악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컨텐츠들도 현재 제작 중입니다. <이음세 선정 최고의 록 아티스트 5선>, <이음세 선정 최고의 기타 리프 5선> 같은 것들 말이죠. 모든 게 빠르게 항해하는 요즘같은 사회에, 이런 숏폼 컨텐츠들은 잠시 쉬어갈 휴양지의 부두가 될 것이라 기대가 됩니다.
음감회의 컨텐츠들이 업로드되는 다다매거진 채널
Q. 정말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하고 계시는군요!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아쉽지만 저희에게 할당된 인터뷰는 여기를 끝으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
A. 'Hear'와 'Listen'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행위예요. Hear는 단순히 들리는 소리에 불과하지만, Listen은 귀 기울여 집중해서 듣는 것을 뜻하죠. 그저 흘려 듣는 Hearer가 아니라, 음악에 주체적으로 다가가는 Listener가 되어가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던지는 이 질문이, 앞으로 음악을 듣는 방식에 작은 변화를 가져다주길 바랍니다. 끝으로 저희 운영진들의 한 마디도 듣고 가실게요.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음세 운영진 한마디
- 이영재 / 마음과 마음을 잇는 음악, 그런 음악 세계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고 싶다.
- 남서희 / 낯선 앨범을 디깅하는 즐거움을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 정한울 / 이런 음악 세계도 좀 드셔보시면 안 되겠습니까.
- 이하은 / 대한민국에서도 장르 음악이 한 자리를 차지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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