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아저씨는 동네카페에서 일상적으로 보고 듣는 여러 소식과 담화 속에서 흥미로운 요소와 지역사회를 연결시켜 생각해 보고 나눠보는 '일상 칼럼'입니다.
남녀노소 특정 계층이나 구성원에 관계없이 다양한 시각에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오늘은 '이상향과 반이상향'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꺼내어 볼까 합니다.
이상형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어도 이상향이라는 말은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저마다 자신만의 '이상'을 품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 이상에 대해서 정확하게 가짓수로 분류해서 나눌 수 없겠지만, 단어의 사전적 의미로는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고라고 생각되는 가장 바람직한 모습을 일컬어 말합니다.
이성에 대한 모습을 묘사할 때에 이상형을 빗대어 말하는 것처럼 '이상향'이라는 단어는 이러한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을 뜻합니다.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추었다는 의미인데,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사람마다 각자의 성격과 개성이 다르듯이 추구하는 이상과 이루어가는 실재적 이상향은 당연히 다릅니다.
서구에서는 흔히들 들어보셨을 '유토피아'라는 말과 일맥상통하고, 동양권에서는 '도원경'이라는 표현 또한 들어본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도원경이라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이 뭔가 복숭아향과 살구빛 달콤함으로 가득할 것 같은 어쩌면 세상과 단절된 어떤 '무릉도원'과 같은 모습으로 대변되기도 합니다.
두 표현의 유래라던지 자세한 기원에 대해서는 차치해 두고, 중국 고전등에서 표현된 이런 이상향의 모습은 세상과 단절된 채 자연과도 조화롭게 평화롭고 번영한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현대에서도 갈등과 경쟁에서 벗어난 순수하고 순결한 모습을 갖춘 세계를 종종 이상적인 사회로 그려내곤 합니다.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가장 완벽한 세계'는 어떤 모습인가요?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무너지지 않는 시스템 위에서 모든 구성원이 평등하게 대우받고 빈곤과 범죄 그리고 불평등의 문제가 없는 사회가 그려지시나요?
내가 꿈꾸는 '유토피아'를 제대로 상상해 보기 위해서는 그 반대의 개념인 '디스토피아'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개념을 어떻게 표현하고 해석했는지 여러 콘텐츠와 사례들을 살펴보는 시간이 참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전쟁의 시대
우리는 (실제로) 전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떤 이상을 빗대어도 전쟁의 비참함과 참혹한 실상, 인간의 고통과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면모를 덮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전쟁을 소재로 한 여러 콘텐츠들이 있겠지만, 지금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품으로는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가 생각납니다.
한국 영화 역사상 두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로 전쟁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를 파괴하고 절망적인 상황을 초래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자비하고 참혹한 전쟁의 상처 자체로도 이미 디스토피아의 한 부분이지만, 가족 내 형제간의 갈등과 파멸의 내러티브가 특히나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기억됩니다.
전쟁 자체를 소재로 한 영화도 많지만, 전쟁 이후의 모습을 통해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잘 묘사한 영화들도 있습니다. 매드맥스 사가로 대변되는 시리즈,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와 '퓨리오사'의 세계관입니다.
충남 서산에서 경운기로 매드맥스 영화를 패러디하여 연출한 영상의 한 장면이다.
핵전쟁 이후의 멸망에 가까운 디스토피아적 미래세계에서 서사가 진행되는데, 극심한 자원의 고갈로 인해 사회는 붕괴되어 무정부 상태의 폭력적인 도시를 배경으로 합니다.
핵전쟁 이후의 황폐화된 사막지구로 인해 인간 본연의 생존이 위협을 받으며, 물과 기름들의 필수자원은 독재 권력자에 의해 통제되고 있습니다.
문명은 파괴되고 폐허가 된 도시와 변형된 생태계에서의 인간 군상의 모습들은 정치적인 집단과 세력의 형성, 이들 간의 갈등과 전투의 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핵전쟁의 근미래적 세계관을 풀어낸 게임으로 '폴아웃' 시리즈는 이러한 디스토피아적 배경에서의 탐험과 생존, 다양한 세력과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구성하였습니다.
무한 경쟁과 가속화된 과학기술의 발전이 대규모 핵전쟁으로 이어졌다는 설정 위에서 현실의 개념들은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특징점으로 가져와 게임 스토리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특이점
특이점이라는 개념은 기술 발전이 특정 시점에 도달하면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고, 예측 불가능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개념입니다.
최근 AI인공지능의 급진적인 성장과 함께 스스로 개선하고 발전하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예측이 불가한 시점에서의 부정적 이벤트들을 배경으로 하는 콘텐츠를 통해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좀 더 확장시켜 살펴봅니다.
과학기술과 미래 세계는 종종 우리를 유쾌하고 익사이팅한 상상으로 초대합니다. (아저씨와 같은 세대의 '옛날 사람'이라면 '백투 더 퓨처'라던지 '신기한 스쿨버스' 같은 것을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문명의 이기"는 문명의 발전과 함께 인간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도구나 기술을 의미합니다. 생활의 질을 향상하고 일상적인 업무를 쉽게 해주는 다양한 발명품과 기술을 말하는데( 이미 우리의 일상에서 전기, 자동차, 컴퓨터, 스마트폰 등이 가까이 있고 이러한 기술에서 벗어나기 싫은 상태까지 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래기술'로 대변되는, 이 과학기술의 특이점이 과연 편리와 효율의 극한에 달하는 '유토피아'에 가깝기만 한 걸까요?
영화의 한 표현을 빌려, "파멸의 연쇄"라고 부르는 핵폭탄과 이를 다루는 핵전쟁세계관에서는 과학기술이 특정 독재자에 의해 관리되고 이를 이용한 인간과 인간의 대립과 갈등을 주로 묘사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인간과 과학 자체의 대립을 바탕으로 하는 여러 콘텐츠들 살펴보고자 합니다.
'특이점과의 대립'을 소재로 하는 콘텐츠로, '터미네이터'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주요 빌런으로 '스카이넷'을 들 수가 있겠는데, 스카이넷은 어떤 인간 등장인물이 아닌 자율적으로 진화하는 인공지능 AI로서 인류의 멸망을 초래하는 미래적 슈퍼컴퓨터입니다. 살아남은 인간들과의 끝나지 않는 전쟁이 계속되는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작품임니다.
동일 감독의 작품 '아바타'에서도(특이점과의 대립을 직접적인 주제로 삼는 영화는 아니지만 소개하자면) 나비족(NAVI)의 '유토피아'인 판도라 행성을 침공하는 폭력적인 지구 군사 기업의 폭력을 디스토피아적 요소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계층 간 불평등과 정보 격차 초래
특이점이 당도한 사회 또는 그 이후의 사회에서는 직접적인 전쟁으로 인한 갈등만을 야기하지는 않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미러' '러브 데스 로봇'의 일부 에피소드에서는 기술의 남용과 이에 따른 환경 파괴, 사회적 불평등, 인간성 상실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요소를 직간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의 가치가 사회적 평판으로만 이루어진다거나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박탈하고 통제하는 사회의 모습, 기술로 인한 인간관계의 왜곡등을 주제를 담기도 합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유명 영화도 인상적으로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범죄를 미리 예측하고 시뮬레이션 상에 관측하여 일어날 범죄를 예방하고 주범을 사전에 채포 하여 이상적인 미래 사회에 도달해 있다는 흥미로운 설정의 영화였습니다.
일반 대중은 완벽하게 통제된 변수 아래에서 예측도 된 미래에 기반하여 처벌받거나 통제당하고 소외당하는 배경 속에서 특정 계층만이 이권을 누리는 장면들이 있는데,
이처럼 미래사회에서의 기술의 발전은 통제할 수 없는 이상현상으로 일어나는 폭력, 이외에도 자본력 그 이상의 권력을 부여하는 정보 격차로 인해 심화되는 계층 간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제를 나타내고 있기도 합니다.
마이크로칩을 몸에 내장하여 모든 편리를 누리는 유토피아 세계관 가운데서도 특정 단체나 인물이 개인의 모든 정보가 유출되어 관리된다면 얼마나 무서울지 상상하기 싫을 정도입니다.
앞서 본 여러가지 '세계관'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이외에도 다양하게 살펴보고 관심 있게 들여다볼만한 많은 '세계'의 이야기들이 있겠지만, 앞서 소개한 디스토피아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어떤 단어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모든 세계관에서는 디스토피아가 존재함을 비롯해 유토피아 또한 '동시'에 존재합니다. 정해진 규칙과 도덕이 필요 없는 밴딧(BANDIT)들이 판치는 세상에서는 무정부의 아나키스트적 세계관이 그들만의 유토피아일 것입니다.
직전에 살펴보았던 특정 계층이 부와 권력(또는 정보)을 독점하는 사회라면 그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유토피아를 지키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렇듯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는 각각의 세계를 이루고 분리되어 있는 개념이 아니라, 빛의 부재함이 어둠인 것처럼, '사회가 일반적이다'라고 해석하는 요소들의 부재함이 곧 또 다른 면에서 상반되게 충돌하기 마련입니다.
특정 종교관에서도 천국과 지옥을 가르는 요소는 단순히 천상과 지하를 연상케 하는 위치적 이미지가 아니라, 그들의 신이 그들과 함께하는가가 핵심 요소로 나타나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함이 당연하지 않게 되었을 때, 갖추어진 것이 탈락되고 결핍 되었을 때, 온전함에 금이 가고 깨어져 결핍 되었을 때 등등... 우리는 그런 세계를 상상하고 마주할 때 큰 불편을 느낍니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세계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충돌은 아주 특별한 곳에서만 관측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닙니다.
매일 아침 이부자리를 개지 않고 나서는 아들과 이를 보는 어머니의 답답한 마음 또한 한편으로는 이런 세계의 충돌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동네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내다 보면 많은 뉴스들을 접하게 됩니다. 내가 두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지구는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그런 변수들은 때때로 가만히 있는 '나'를 감정적으로 또는 사고적으로 휩쓸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내가, 우리가 살아내고 있는 지역의 현실 또한 인구소멸이라던지 계층 간 갈등 등의 디스토피아적 요소들이 팽배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오늘의 주제를 통해서 되짚어보고 싶었던 것은 그런 세계관에서 맞닿아있는 '유토피아'적 요소들로 당장 내가 살고 있는 이 자리로부터 '충돌'시켜나아가
그러한 '결핍'의 세계들을 채워나가며 이상향을 작게나마 이루어가는 걸음을 걸어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하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교육, 의료, 복지의 시스템이 완벽하고, 개인의 개성을 넘어 나와 너,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어가자는 말이 멀기만 한 비현실적인 이야기처럼 들릴지라도
꽁냥꽁냥 살아가는 우리 동네에서 만큼은 나와 너의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충돌시켜 가며, 상쇄해 가며 살아가는 모습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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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아저씨는 동네카페에서 일상적으로 보고 듣는 여러 소식과 담화 속에서 흥미로운 요소와 지역사회를 연결시켜 생각해 보고 나눠보는 '일상 칼럼'입니다.
남녀노소 특정 계층이나 구성원에 관계없이 다양한 시각에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오늘은 '이상향과 반이상향'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꺼내어 볼까 합니다.
이상형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어도 이상향이라는 말은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저마다 자신만의 '이상'을 품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 이상에 대해서 정확하게 가짓수로 분류해서 나눌 수 없겠지만, 단어의 사전적 의미로는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고라고 생각되는 가장 바람직한 모습을 일컬어 말합니다.
이성에 대한 모습을 묘사할 때에 이상형을 빗대어 말하는 것처럼 '이상향'이라는 단어는 이러한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을 뜻합니다.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추었다는 의미인데,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사람마다 각자의 성격과 개성이 다르듯이 추구하는 이상과 이루어가는 실재적 이상향은 당연히 다릅니다.
서구에서는 흔히들 들어보셨을 '유토피아'라는 말과 일맥상통하고, 동양권에서는 '도원경'이라는 표현 또한 들어본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도원경이라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이 뭔가 복숭아향과 살구빛 달콤함으로 가득할 것 같은 어쩌면 세상과 단절된 어떤 '무릉도원'과 같은 모습으로 대변되기도 합니다.
두 표현의 유래라던지 자세한 기원에 대해서는 차치해 두고, 중국 고전등에서 표현된 이런 이상향의 모습은 세상과 단절된 채 자연과도 조화롭게 평화롭고 번영한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현대에서도 갈등과 경쟁에서 벗어난 순수하고 순결한 모습을 갖춘 세계를 종종 이상적인 사회로 그려내곤 합니다.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가장 완벽한 세계'는 어떤 모습인가요?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무너지지 않는 시스템 위에서 모든 구성원이 평등하게 대우받고 빈곤과 범죄 그리고 불평등의 문제가 없는 사회가 그려지시나요?
내가 꿈꾸는 '유토피아'를 제대로 상상해 보기 위해서는 그 반대의 개념인 '디스토피아'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개념을 어떻게 표현하고 해석했는지 여러 콘텐츠와 사례들을 살펴보는 시간이 참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전쟁의 시대
우리는 (실제로) 전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떤 이상을 빗대어도 전쟁의 비참함과 참혹한 실상, 인간의 고통과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면모를 덮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전쟁을 소재로 한 여러 콘텐츠들이 있겠지만, 지금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품으로는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가 생각납니다.
한국 영화 역사상 두 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로 전쟁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를 파괴하고 절망적인 상황을 초래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자비하고 참혹한 전쟁의 상처 자체로도 이미 디스토피아의 한 부분이지만, 가족 내 형제간의 갈등과 파멸의 내러티브가 특히나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기억됩니다.
전쟁 자체를 소재로 한 영화도 많지만, 전쟁 이후의 모습을 통해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잘 묘사한 영화들도 있습니다. 매드맥스 사가로 대변되는 시리즈,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와 '퓨리오사'의 세계관입니다.
충남 서산에서 경운기로 매드맥스 영화를 패러디하여 연출한 영상의 한 장면이다.
핵전쟁 이후의 멸망에 가까운 디스토피아적 미래세계에서 서사가 진행되는데, 극심한 자원의 고갈로 인해 사회는 붕괴되어 무정부 상태의 폭력적인 도시를 배경으로 합니다.
핵전쟁 이후의 황폐화된 사막지구로 인해 인간 본연의 생존이 위협을 받으며, 물과 기름들의 필수자원은 독재 권력자에 의해 통제되고 있습니다.
문명은 파괴되고 폐허가 된 도시와 변형된 생태계에서의 인간 군상의 모습들은 정치적인 집단과 세력의 형성, 이들 간의 갈등과 전투의 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핵전쟁의 근미래적 세계관을 풀어낸 게임으로 '폴아웃' 시리즈는 이러한 디스토피아적 배경에서의 탐험과 생존, 다양한 세력과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구성하였습니다.
무한 경쟁과 가속화된 과학기술의 발전이 대규모 핵전쟁으로 이어졌다는 설정 위에서 현실의 개념들은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특징점으로 가져와 게임 스토리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특이점
특이점이라는 개념은 기술 발전이 특정 시점에 도달하면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고, 예측 불가능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개념입니다.
최근 AI인공지능의 급진적인 성장과 함께 스스로 개선하고 발전하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예측이 불가한 시점에서의 부정적 이벤트들을 배경으로 하는 콘텐츠를 통해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좀 더 확장시켜 살펴봅니다.
과학기술과 미래 세계는 종종 우리를 유쾌하고 익사이팅한 상상으로 초대합니다. (아저씨와 같은 세대의 '옛날 사람'이라면 '백투 더 퓨처'라던지 '신기한 스쿨버스' 같은 것을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문명의 이기"는 문명의 발전과 함께 인간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도구나 기술을 의미합니다. 생활의 질을 향상하고 일상적인 업무를 쉽게 해주는 다양한 발명품과 기술을 말하는데( 이미 우리의 일상에서 전기, 자동차, 컴퓨터, 스마트폰 등이 가까이 있고 이러한 기술에서 벗어나기 싫은 상태까지 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래기술'로 대변되는, 이 과학기술의 특이점이 과연 편리와 효율의 극한에 달하는 '유토피아'에 가깝기만 한 걸까요?
영화의 한 표현을 빌려, "파멸의 연쇄"라고 부르는 핵폭탄과 이를 다루는 핵전쟁세계관에서는 과학기술이 특정 독재자에 의해 관리되고 이를 이용한 인간과 인간의 대립과 갈등을 주로 묘사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인간과 과학 자체의 대립을 바탕으로 하는 여러 콘텐츠들 살펴보고자 합니다.
'특이점과의 대립'을 소재로 하는 콘텐츠로, '터미네이터'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주요 빌런으로 '스카이넷'을 들 수가 있겠는데, 스카이넷은 어떤 인간 등장인물이 아닌 자율적으로 진화하는 인공지능 AI로서 인류의 멸망을 초래하는 미래적 슈퍼컴퓨터입니다. 살아남은 인간들과의 끝나지 않는 전쟁이 계속되는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작품임니다.
동일 감독의 작품 '아바타'에서도(특이점과의 대립을 직접적인 주제로 삼는 영화는 아니지만 소개하자면) 나비족(NAVI)의 '유토피아'인 판도라 행성을 침공하는 폭력적인 지구 군사 기업의 폭력을 디스토피아적 요소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계층 간 불평등과 정보 격차 초래
특이점이 당도한 사회 또는 그 이후의 사회에서는 직접적인 전쟁으로 인한 갈등만을 야기하지는 않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미러' '러브 데스 로봇'의 일부 에피소드에서는 기술의 남용과 이에 따른 환경 파괴, 사회적 불평등, 인간성 상실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요소를 직간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의 가치가 사회적 평판으로만 이루어진다거나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박탈하고 통제하는 사회의 모습, 기술로 인한 인간관계의 왜곡등을 주제를 담기도 합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유명 영화도 인상적으로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범죄를 미리 예측하고 시뮬레이션 상에 관측하여 일어날 범죄를 예방하고 주범을 사전에 채포 하여 이상적인 미래 사회에 도달해 있다는 흥미로운 설정의 영화였습니다.
일반 대중은 완벽하게 통제된 변수 아래에서 예측도 된 미래에 기반하여 처벌받거나 통제당하고 소외당하는 배경 속에서 특정 계층만이 이권을 누리는 장면들이 있는데,
이처럼 미래사회에서의 기술의 발전은 통제할 수 없는 이상현상으로 일어나는 폭력, 이외에도 자본력 그 이상의 권력을 부여하는 정보 격차로 인해 심화되는 계층 간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제를 나타내고 있기도 합니다.
마이크로칩을 몸에 내장하여 모든 편리를 누리는 유토피아 세계관 가운데서도 특정 단체나 인물이 개인의 모든 정보가 유출되어 관리된다면 얼마나 무서울지 상상하기 싫을 정도입니다.
앞서 본 여러가지 '세계관'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이외에도 다양하게 살펴보고 관심 있게 들여다볼만한 많은 '세계'의 이야기들이 있겠지만, 앞서 소개한 디스토피아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어떤 단어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모든 세계관에서는 디스토피아가 존재함을 비롯해 유토피아 또한 '동시'에 존재합니다. 정해진 규칙과 도덕이 필요 없는 밴딧(BANDIT)들이 판치는 세상에서는 무정부의 아나키스트적 세계관이 그들만의 유토피아일 것입니다.
직전에 살펴보았던 특정 계층이 부와 권력(또는 정보)을 독점하는 사회라면 그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유토피아를 지키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렇듯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는 각각의 세계를 이루고 분리되어 있는 개념이 아니라, 빛의 부재함이 어둠인 것처럼, '사회가 일반적이다'라고 해석하는 요소들의 부재함이 곧 또 다른 면에서 상반되게 충돌하기 마련입니다.
특정 종교관에서도 천국과 지옥을 가르는 요소는 단순히 천상과 지하를 연상케 하는 위치적 이미지가 아니라, 그들의 신이 그들과 함께하는가가 핵심 요소로 나타나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함이 당연하지 않게 되었을 때, 갖추어진 것이 탈락되고 결핍 되었을 때, 온전함에 금이 가고 깨어져 결핍 되었을 때 등등... 우리는 그런 세계를 상상하고 마주할 때 큰 불편을 느낍니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세계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충돌은 아주 특별한 곳에서만 관측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닙니다.
매일 아침 이부자리를 개지 않고 나서는 아들과 이를 보는 어머니의 답답한 마음 또한 한편으로는 이런 세계의 충돌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동네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내다 보면 많은 뉴스들을 접하게 됩니다. 내가 두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지구는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그런 변수들은 때때로 가만히 있는 '나'를 감정적으로 또는 사고적으로 휩쓸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내가, 우리가 살아내고 있는 지역의 현실 또한 인구소멸이라던지 계층 간 갈등 등의 디스토피아적 요소들이 팽배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오늘의 주제를 통해서 되짚어보고 싶었던 것은 그런 세계관에서 맞닿아있는 '유토피아'적 요소들로 당장 내가 살고 있는 이 자리로부터 '충돌'시켜나아가
그러한 '결핍'의 세계들을 채워나가며 이상향을 작게나마 이루어가는 걸음을 걸어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하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교육, 의료, 복지의 시스템이 완벽하고, 개인의 개성을 넘어 나와 너,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어가자는 말이 멀기만 한 비현실적인 이야기처럼 들릴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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