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4학년인지라 여가시간이 꽤나 널널한 편이지만 바쁘다바빠 현대사회에서는 사실 하루 날을 잡지 않으면 여가시간을 보내기가 참 어렵죠. 그래서 준비해본 졸업반의 평일 피크닉입니다.
저는 인문사회과학대학에서 3시에 수업을 마치고 금강공원에서 백제 씽씽을 빌렸어요.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든 간단하게 탈 것을 빌릴 수 있다는 건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물론 안전하게 렌트를 할 수도 있고 가볍게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전자는 비용도 부담되고 운전면허가 필수라 여건이 안 되면 시도도 못한다는 게 아쉽고요. 후자는 요즘 사고도 많이 나는 데에다 자칫 잘못하면 생명이 위급해질 수도 있기에 저처럼 겁이 많은 분들은 아마 선뜻 빌리기가 망설여지실 겁니다. 이럴 때에 꼭 필요한 게 자전거죠. 당근에서만 10만원은 우습게 넘는 탓에 돈 없는 학생들에게 백제 씽씽과 같은 어플은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랍니다.

자전거를 빌려 열심히 오르막을 오르면 금강 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전막 교차로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자전거 및 사람만 다닐 수 있는 통행로가 나오는데요. 이곳에서는 미르섬을 볼 수 있습니다.

대백제전 때의 조명 가득한 꽃밭도 좋지만 저는 이렇게 가을 냄새가 물씬 나는 날 것 그대로의 풍경이 훨씬 좋더라고요. 자연은 자연다울 때 가장 아름다운 법이죠.

인사대에서 10분만 가도 나오는 공산성. 공주 시민 중에 공산성을 안 가본 사람이 있을까요. 밤마다 조명이 켜지는 공산성을 보며 금강을 걷는 많은 분들이 계시죠? 5월과 9월에는 수문병 교대식도 진행한답니다.

이곳은 방문자 센터입니다. 센터 안으로 들어가면 각종 시청각자료로 공산성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데스크에 계신 직원 분께 여쭤보셔도 친절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으니 가볍게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곳은 방문자 센터 뒤에 있는 공간이고요. 저는 수문병 교대식 아르바이트를 할 때 쉼터처럼 썼던 곳이라 유독 정감이 가네요. 더운 여름날 이곳을 방문하실 일이 있다면 그늘 아래 툇마루에서 충분히 쉬었다 가보세요! 가을에 야외 독서하기에도 좋고, 겨울 낮에 광합성을 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자전거에 올라 좀 더 페달을 밟다 보면 공주 영명중고등학교 비석이 보입니다. 오르막이 너무 가파른 곳이라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이곳은 충청남도 역사 박물관 입구입니다. 벚꽃명소로 유명한 공주박물관도 좋지만. 이곳, 충남 역사 박물관도 충분히 가볼만 한 곳입니다. 1시간이라는 공용 자전거의 시간 제한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갈만합니다. 인사대에서 출발한 지 30분이 채 안 됐거든요. ㅎㅎㅎㅎ
안내 문구와 함께 공원의 동상도 구경해보고 돌에 새겨진 한자는 무엇일까 골몰해보기도 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잇 참. 이렇게 귀여운 조형물이 있다니. 그늘에서 찍어서 좀 칙칙하게 나왔지만 곰이 너무 귀여워서 용서가 되더라고요. 이 조형물 옆에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벤치에 앉아 건너편의 길냥이들을 구경했어요. 동네 인심이 좋아서 그런가 고양이들이 사람 겁을 안 내더라고요. 덕분에 저는 행복했답니다.

효심공원이란 이름과 찰떡인 국고개 호랑이 가족도 있습니다. 역사 박물관이라 하면 지루하기 십상인데 이곳은 이런 작은 센스를 발휘하여 매력을 뽐내고 있네요.
정신없이 박물관 내부를 둘러보는 새에 벌써 1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이곳에는 백제씽씽 반납 구역이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또 5분쯤 더 가면 제민천이 나옵니다. 저는 중동 오뎅집 골목을 지나면 나오는 큰길에 자전거를 반납했어요. 모처럼 발걸음이 가벼운 날이니 즐기지 않을 수 없죠.

물이 참 맑더라고요. 하류로 가면 물고기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단 직접 보는 게 더 청량하실 거에요. 민물 특유의 그 냄새가 자연 그대로를 보여줍니다.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찍혔어요. 이 사진은 꼭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맑은 가을 하늘과 참 잘 어울리죠?

나뭇잎이 너무 귀여워서 쓰다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살짝은 바삭한 나뭇잎의 질감이 너무 좋았어요. 나이는 어른이지만 마음만은 촉감놀이를 하는 어린이 그 잡채였답니다.


카페에 가는 길이었는데 큼직하고 귀여운 고양이를 만났어요. 사람 손에 비비적거리는 게 어찌나 귀엽던지. 한참을 쳐다봤답니다. 도도헤어 근처에 가보면 여러분도 마주칠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
하늘이 서서히 온색으로 물들어갑니다. 일몰이 다가오는데도 기온만큼은 무척 따뜻해서 물가를 걷는데도 춥지 않더라고요. 조명이 켜진 제미천을 보고 싶어서 저는 좋아하는 카페로 갔습니다.
건물 너머로 보이는 소나무가 무척 시선을 빼앗는 이곳은 눈썹달이라는 상호명의 카페입니다. 야외석과 테라스석, 복층까지 두루두루 겸비한 매력적인 카페예요. 쿠폰 도장도 강아지와 고양이 등등 사장님의 센스로 늘 귀엽고 깜찍하답니다.
입구는 이곳이고요. 저는 미숫가루, 친구는 쿠앤크 프라페를 시켰습니다.

저 삐죽한 고양이 귀가 보이시나요?!?? 해당 코스터는 눈썹달 카페에 방문하시면 직접 구매도 가능하답니다.

쿠앤크 프라페가 담긴 컵도 너무 귀엽죠?! 컵도 코스터도 와랄랄라 다 사고 싶었답니다.

너무 까매져서 놀라실 수도 있겠지만 6시가 갓 넘은 시각이었어요. 11월이나 되니까 역시 일몰이 빨라졌더라고요.
자잘한 조명과 제민천이 함께 만든 야경을 끝으로 저는 다시 자전거를 15분 타고 터미널에 도착하여 반납했습니다. 잠금장치 하나만 내리면 반납이 가능하다니 이렇게 간편할 수가 없습니다. 고작 3시간뿐이었지만 확실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곳곳에 대여소가 있는만큼 이동에 도움을 주는 백제 씽씽!!
공용 자전거를 활용하여 가볍게 공주를 둘러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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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학년인지라 여가시간이 꽤나 널널한 편이지만 바쁘다바빠 현대사회에서는 사실 하루 날을 잡지 않으면 여가시간을 보내기가 참 어렵죠. 그래서 준비해본 졸업반의 평일 피크닉입니다.
저는 인문사회과학대학에서 3시에 수업을 마치고 금강공원에서 백제 씽씽을 빌렸어요.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든 간단하게 탈 것을 빌릴 수 있다는 건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물론 안전하게 렌트를 할 수도 있고 가볍게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전자는 비용도 부담되고 운전면허가 필수라 여건이 안 되면 시도도 못한다는 게 아쉽고요. 후자는 요즘 사고도 많이 나는 데에다 자칫 잘못하면 생명이 위급해질 수도 있기에 저처럼 겁이 많은 분들은 아마 선뜻 빌리기가 망설여지실 겁니다. 이럴 때에 꼭 필요한 게 자전거죠. 당근에서만 10만원은 우습게 넘는 탓에 돈 없는 학생들에게 백제 씽씽과 같은 어플은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랍니다.
자전거를 빌려 열심히 오르막을 오르면 금강 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전막 교차로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자전거 및 사람만 다닐 수 있는 통행로가 나오는데요. 이곳에서는 미르섬을 볼 수 있습니다.
대백제전 때의 조명 가득한 꽃밭도 좋지만 저는 이렇게 가을 냄새가 물씬 나는 날 것 그대로의 풍경이 훨씬 좋더라고요. 자연은 자연다울 때 가장 아름다운 법이죠.
인사대에서 10분만 가도 나오는 공산성. 공주 시민 중에 공산성을 안 가본 사람이 있을까요. 밤마다 조명이 켜지는 공산성을 보며 금강을 걷는 많은 분들이 계시죠? 5월과 9월에는 수문병 교대식도 진행한답니다.
이곳은 방문자 센터입니다. 센터 안으로 들어가면 각종 시청각자료로 공산성에 대한 정보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데스크에 계신 직원 분께 여쭤보셔도 친절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으니 가볍게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곳은 방문자 센터 뒤에 있는 공간이고요. 저는 수문병 교대식 아르바이트를 할 때 쉼터처럼 썼던 곳이라 유독 정감이 가네요. 더운 여름날 이곳을 방문하실 일이 있다면 그늘 아래 툇마루에서 충분히 쉬었다 가보세요! 가을에 야외 독서하기에도 좋고, 겨울 낮에 광합성을 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자전거에 올라 좀 더 페달을 밟다 보면 공주 영명중고등학교 비석이 보입니다. 오르막이 너무 가파른 곳이라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아잇 참. 이렇게 귀여운 조형물이 있다니. 그늘에서 찍어서 좀 칙칙하게 나왔지만 곰이 너무 귀여워서 용서가 되더라고요. 이 조형물 옆에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벤치에 앉아 건너편의 길냥이들을 구경했어요. 동네 인심이 좋아서 그런가 고양이들이 사람 겁을 안 내더라고요. 덕분에 저는 행복했답니다.
효심공원이란 이름과 찰떡인 국고개 호랑이 가족도 있습니다. 역사 박물관이라 하면 지루하기 십상인데 이곳은 이런 작은 센스를 발휘하여 매력을 뽐내고 있네요.
정신없이 박물관 내부를 둘러보는 새에 벌써 1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이곳에는 백제씽씽 반납 구역이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또 5분쯤 더 가면 제민천이 나옵니다. 저는 중동 오뎅집 골목을 지나면 나오는 큰길에 자전거를 반납했어요. 모처럼 발걸음이 가벼운 날이니 즐기지 않을 수 없죠.
물이 참 맑더라고요. 하류로 가면 물고기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단 직접 보는 게 더 청량하실 거에요. 민물 특유의 그 냄새가 자연 그대로를 보여줍니다.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찍혔어요. 이 사진은 꼭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맑은 가을 하늘과 참 잘 어울리죠?
나뭇잎이 너무 귀여워서 쓰다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살짝은 바삭한 나뭇잎의 질감이 너무 좋았어요. 나이는 어른이지만 마음만은 촉감놀이를 하는 어린이 그 잡채였답니다.
카페에 가는 길이었는데 큼직하고 귀여운 고양이를 만났어요. 사람 손에 비비적거리는 게 어찌나 귀엽던지. 한참을 쳐다봤답니다. 도도헤어 근처에 가보면 여러분도 마주칠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
저 삐죽한 고양이 귀가 보이시나요?!?? 해당 코스터는 눈썹달 카페에 방문하시면 직접 구매도 가능하답니다.
쿠앤크 프라페가 담긴 컵도 너무 귀엽죠?! 컵도 코스터도 와랄랄라 다 사고 싶었답니다.
너무 까매져서 놀라실 수도 있겠지만 6시가 갓 넘은 시각이었어요. 11월이나 되니까 역시 일몰이 빨라졌더라고요.
곳곳에 대여소가 있는만큼 이동에 도움을 주는 백제 씽씽!!
공용 자전거를 활용하여 가볍게 공주를 둘러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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