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웹컴투 동막골 ㄴㄴ, 웰컴투 신관동!

한유진
2023-11-30


웰컴투 신관동은 공주에 거주하면서. 처음 보는 행사였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과제 때문에 가지 못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다 가서 즐기는 모습을 보니 부러웠습니다. 저만 단3일 만의 핫플이 생겼다 사라지는 마법 같은 축제)2023.10.07. (토) ~ 2023.10.09. (월)

학교에서 하루 종일 과제를 하고, 중간고사 시험 기간이라 피곤한 하루에 갑자기 마주친 행운처럼, 우연히 축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참여라고 할 것도 없이 길거리에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혼자 참여하고 싶은 않는 날이라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극 ‘I’인 친구를 끌고 인파로 들어갔습니다.

 

가면 큰 전광판에 사람이 비친다. 성인이 됐지만(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전광판에 자기가 비치면 어쩐지 핸드폰을 찍게 되네요... 찍어서 가족들이 있는 단톡방에 자랑한답니다. 그날은 BJ가 오셔서 음악을 틀어주는 날이었습니다. 저와 친구는 DJ분이 오시기 전에 서둘러 공연 스테이지 뒤편에 마련된 꽤 긴 플리마켓 느낌의 상점들을 구경했습니다.

 

공주의 다양한 분이 오셨는데요, 그 중 저와 친구도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지나쳐도 안 반가운데 이런 데서 보니 반갑군요) 친구와 인사를 하고 줄지어진 상점을 구경했습니다. 이곳 역시 (확실하지는 않지만) 신청하고 오신 분들인 것 같았습니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를 파는 곳부터, 솜사탕을 주시는 곳까지 있었습니다. 그중 이번에 소개할 상점은 짐비하이볼을 파는 술 숍입니다. 제가 가기도 전에 이미 약간의 줄이 있었습니다. 이제 막 성인이 되신 것 같은 분, 이미 성인이신 부부, 그걸 바라보는 어린이까지 꽤 귀여운 조합의 줄이었습니다. 사장님은 바쁘게 손을 움직이시면서도 손님들의 주문을 쏙쏙 캐치하시고 바로바로 음료를 만들어주셨습니다. 저는 가장 실패가 없는 짐빔(6,900원)을 시켰습니다. 바로 앞에서 계량하시며 큰 잔이 점점 채워지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언제나 완성품만 더욱 이곳에서 만드는 모습을 보니 어쩐지 주조사 자격증에 관심이 생겼습니다(TMI). 친구는 말리부 오렌지를 주문했습니다. 둘 다 알코올의 향이 적절하게 나며 그렇다고 같이 섞인 음료의 맛이 완전히 죽지는 않는 딱, 적당한 농도의 술을 마시자 어쩐지 축제가 더 즐거워지더군요.

 

조금 따듯해진 뺨을 식힐 겸 조금 더 걸어가자, 조명이 조금 옅은 곳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는 다들, 그중에서도 어린이분들이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무언가를 하고 계셨습니다! 주변으로는 경찰분들이 차를 통제하고 계셨습니다. 바닥을 보자 귀여운 그림이 여러 장 그려져 있었습니다. 며칠 전 짱구를 보고 울어버린 저에게는 감동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참고로-극장판 짱구는못말려: 격돌! 낙서 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 을 보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ㅠㅠㅠ). 나이가 짱구와 비슷한 연령의 친구분들이 그리는 걸 보니 짱구가 생각나더군요... 바닥에는 사방치기와 오징어 게임에서 나온 그림들이 종종 그려져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주책맞게 저도 그려볼지 했지만 이미 분필이 다 사라져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다음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연 순서였습니다. 다른 곳을 구경하다 와서 DJ분이 오셔서 음악을 틀었을 때는 이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는 운 좋게 앞자리에 갈 수 있었습니다. DJ분이 오시는 공연을 가는 건 처음이라(클럽 못 가봤어요.)고 해서 조금 기대했습니다. 공연은 제 예상외로 엄청 재밌었습니다. 생일인 건지 분홍색 머리띠의 생일이라고 적으셔서 온 분들이나, 패딩을 입고 오시거나, 다양한 착장을 구경할 수 있어, 매번 운동복과 모자를 쓰고 수업에 가는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DJ분이 튼 노래 중 몇 곡은 이미 알고 있는 곡이었기 때문에 따라서 흥얼거릴 수 있었습니다. (노래 가사는 외우지 못해 흥얼거리기만…. ㅎ) 춤을 아냐고 물으시길래 마음 같아서는 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정말 몰랐기 때문에 아쉽게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자 DJ분께서 직접 전소미의 FAST FORWARD를 추셨습니다! 분위기가 단숨에 달아올라 때창수준으로 처음 보는 분들과 함께 불렀네요. 그 뒤로도 나오는 노래는 정말 다양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노래부터, 최신 유행하는 곡을 디제잉(?)에 맞게 편곡하시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역시, 공주는 처음 보면 조용한 도시지만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즐비한 것 같습니다!



본 게시글 및 사진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되고 있습니다. 무단으로 복제, 전송, 배포, 스크랩 등을 금지합니다.

해당 내용의 무단 사용을 적발할 경우 법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다다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