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패스트 패션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구글에 패스트패션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시면 아마 이렇게 나올 겁니다. "패스트 패션이란 우리가 간단하고 빠르게 먹는 패스트 푸드처럼, 최신 유행을 즉각 반영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제작‧유통함으로써 상품 회전율을 빠르게 승부하는 패션 사업을 뜻한다." 그런데 말이죠. 저는 아직 반오십밖에 안 살아봤지만 요즘은 옛낭 패션이 또 스멀스멀 유행하고 있잖아요? 패션 순환주기가 대략 50~60년 정도 된다는 어느 패션 유튜버님의 말이 생각나더군요. 우리는 옷장에 옷을 담고 있지만 사실 이런 옷들 조차도 누군가는 3년을 거뜬히 입을 것이고 누군가는 금방 질려서 당근에 올리든가 헌옷수거함에 집어넣고 말 거예요. 이 차이를 결정짓는 게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옷을 사는 데는 사람마다 여러 기준이 있을 겁니다. 저는 재질이 좋은 옷이라면 그만큼 튼튼할 것이고 옷 태도 다를 것이며 옷이 오래 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셔츠치곤 좀 비싼 6만원짜리 흰 셔츠를 갖고 있고요. 10만원이 넘어서 걱정하다 결국 블프 세일 때 구매를 냅다 갈겨버린 게스의 청바지가 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고 손품을 팔아 열심히 고른 옷일수록 싫증이 안 나더라고요. 얼마든지 이 옷을 대체할 상품이 널려있다. 우리는 그런 인식 때문에 자신이 갖고 있는 옷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옷도 많이 입어봐야 느는 게 사실입니다. 패션 센스가 좋다는 걸 떠나서 어느 정도 무난하게, 튀지 않게, 그러면서도 나에게 어울리게 입고 싶은 게 당연하잖아요. 패션 흑역사라고 불리는 시기가 있을 정도로 우리는 남이 바라보는 시선에 예민하며, 남이 보기에 이상하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 유행에 민감한 걸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도 컬러풀한 5부 스키니 바지, 쨍한 보라색 맨투맨 등등.... 가을 소프트인 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색감의 옷들을 그저 남들 입으니 예쁘다고 사서 좋아라 입고 다닌 기억이 있어요. 다행히 제 패션 흑역사는 20살을 마지막으로 끝났지만 아시죠? 이제야 스타트 라인에 섰다는 걸요.
21살 때는 찐 스무살에게 둘러 싸여서 어떻게는 어려 보이려고 귀엽고 아방한 핏의 옷만 골라서 샀는데요, 제가 패션 흑역사가 꽤나 긴 편에 속하다 보니 굳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사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들 질려서 파는 옷 중에 내 취향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당근과 에브리타음 장터 게시판을 매일 드나드는사람이 되었습니다. 허허. 그렇지만 원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옷을 살 수 있다는 점이 제겐 큰 메리트였거든요. 돈 없는 대학생들, 다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저처럼 옷에 그리 큰 돈을 들일 상황이 아닌 분들, 어떤 옷이 나와 찰떡콩떡인지 모르겠어서 방황하는 분들, 패스트패션 기조를 따르기 싫은 분들을 위해서 제가 산성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가보자고요~
이번 포스팅을 위해 정말 간만에 강 건너에 왔습니다. 오랜만에 시장을 둘러보니 끼니를 때우고 왔는데도 막 분식집이며 떡집이며 눈이 휙휙 돌아가는 거 있죠? 입구 쪽에 있는 '만원의 행복'도 구제 옷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사실 옷걸이에 걸린 옷들이 너무나도... 큰 키에 40센치가 넘는 제 체형을 감당하기엔 무리인 듯하여 조심스레 스루했읍니다. 혹시라도 165 이하이신 분들 중 구제샵에 가고싶은 분이 계시다면 저는 만원의 행복 좀 더 추천드려요.
이곳은 산성시장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빈티지 하우스입니다. 겨울을 맞아 두꺼운 옷들이 행거에 채 걸리지 못하고 저렇게 쌓여있는 모습, 보이시나요? 저는 사실 구제샵이라는 말을 듣고 처음엔 좀 거리두기를 했답니다? 뭐랄까, 왠지 옷에 사용감 잔뜩일 것 같고, 옷에 하자가 잔뜩일 것 같잖아요. 그래서 말은 꽤 예전부터 들었어도 한 번도 가봐야겠단 생각은 안 했어요. 그런데 최근 저의 분신과도 같은(비슷한 이목구비, 체형, 성격) 후배가 이곳에서 여름 자켓을 건졌는데 글쎄 너무 잘 어울리지 뭐예요. 심지어 가격도 착해!!! 그래서 벼르고 벼르다 이번에 가보았습니다. 내부 구경하러 가보실게요.
문에서부터 저를 반겨주는 귀여운 프린팅 원피스들. 전 겨울이 이래서 좋아요. 키 때문에 선뜻 못입는 원피스도 겨울은 다 길게 나오니까 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참고로 에이블리나 지그재그 좀 들어가보신 분들은 굉장히 익숙하실 디자인이죠? 무려 5000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원피스 한 벌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엄청나지 않나요? 이번 포스팅은 인터뷰를 기대하고 들어간 가게가 아니라 질문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는데 괜히 사장님께 여쭤보고 싶더라니까요? 사장님, 어떻게 이 가격에 파실 수 있는 거죠? 시장 파괴 아닌가요...?!??
통통한 분들이 입으시면 좋을 방방한 원피스. 팔뚝이 고민이시라면 저런 원피스를 입으시면 좋다더군요. 영원한 저의 숙적인 뱃살, 뱃살 커버에는 허리선이 높고 리본이나 벨트 포인트가 들어간 원피스가 좋습니다. 저는 갈웜이라 그런지 몰라도 에스닉이 잘어울리다는 퍼컬 특징 때문에 벨트도 그냥 평범한 가죽 벨트가 아니라 에스닉 느낌이 잔뜩 들어간 꼬임 디테일이 있는 벨트가 잘 어울리더라고요. 전 퍼컬 선생님께서 큼직한 무늬, 그 중에도 체크 쪽이 잘 어울린다고 하셔서 눈물 머금고 스루했읍니다. 저 대신 여러분이 이쁘게 사서 입어주셔유.
매장 한쪽에는 이렇게 외투도 있습니다. 겨울 외투는 5천원입니다. 예, 제가 가디건을 5천원 주고 샀거든요. 흐흐흐. 차콜색 가디건도 예뻤지만 아이보리색에 와인색 디테일이 들어간 가디건이 자꾸만 아른거려서 결국 아이보리를 택했습니다.
어떠세요? 니트가 이렇게나 한가득! 매장이 얼마 안 되는 협소한 공간임에도 사장님의 은혜가 그저 하혜와도 같아서 옷걸이가 잔뜩 있습니다. 고를 옷이 많다는 말인 즉슨 선택의 폭 역시 그만큼 늘었다는 거죠. 옷걸이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어쩜 이렇게 옷 상태가 깨끗한 건지 참 사장님의 안목과 정성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니트만 해도 보풀이 얼마나 잘 일어나나요. 저렇게 많은 니트들이 하나같이 상태가 좋다는 건 그만큼 사장님이 신경을 쓰셨다는 말이겠죠? 자본주의, 이 정도 정성 들여 이 정도 가격으로 팔아야만 장사가 되는 것일까, 입을 쩍 벌리게 되는 모먼트였습니다.
신발도 팔 줄은 몰랐어요. 구제라고 하면 으레 의류만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위에는 더 위가 있다는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어요.
구두 옆에는 이렇게 운동화와 단화도 빠지지 않고 진열되어 있습니다. 적당히 사람 손을 탄 듯한 저 외관이 오히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한 인상을 주는 것 같기도 해요.
매장 크기를 보완하느 사장님의 센스란,,, 샤라웃 투 사장님~
코트까지 야무지게 벽면에 걸어주셨네요. 저렇게 걸어두면 밑단이 구겨지지도 않고 옷 전체 핏도 손님들이 그대로 볼 수 있어서 그야말로 일석이조라고 생각합니다.
가게 바깥부터 가게 안까지 정말 옷으로 그득한 빈티지 하우스였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딥그린 셔츠와 카멜색 롱스커트, 그리고 앞서 언급한 아이보리색 가디건을 사고 무려 11,000원이 나왔습니다. 계산하면서 놀라워 했더니 사장님께서 "정말 싸쥬~?" 하시는데 와, 저는 그렇게 멋있는 충청도 사투리 태어나서 첨 들어봤잖아요.
오늘은 이렇게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옷을 살 수 있는 구제샵, 빈티지 하우스에 가보았습니다. 급하게 옷을 사 입어야 해서 큰 지출을 하기 싫으신 분들, 옷 취향이 늘 바뀌어 제값주고 옷 사는 게 아까우신 분들,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고 싶은데 매몰비용이 아까우신 분들까지 여기여기 다 모여주세요~~~
이상, 오늘의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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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패스트 패션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구글에 패스트패션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시면 아마 이렇게 나올 겁니다. "패스트 패션이란 우리가 간단하고 빠르게 먹는 패스트 푸드처럼, 최신 유행을 즉각 반영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제작‧유통함으로써 상품 회전율을 빠르게 승부하는 패션 사업을 뜻한다." 그런데 말이죠. 저는 아직 반오십밖에 안 살아봤지만 요즘은 옛낭 패션이 또 스멀스멀 유행하고 있잖아요? 패션 순환주기가 대략 50~60년 정도 된다는 어느 패션 유튜버님의 말이 생각나더군요. 우리는 옷장에 옷을 담고 있지만 사실 이런 옷들 조차도 누군가는 3년을 거뜬히 입을 것이고 누군가는 금방 질려서 당근에 올리든가 헌옷수거함에 집어넣고 말 거예요. 이 차이를 결정짓는 게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옷을 사는 데는 사람마다 여러 기준이 있을 겁니다. 저는 재질이 좋은 옷이라면 그만큼 튼튼할 것이고 옷 태도 다를 것이며 옷이 오래 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셔츠치곤 좀 비싼 6만원짜리 흰 셔츠를 갖고 있고요. 10만원이 넘어서 걱정하다 결국 블프 세일 때 구매를 냅다 갈겨버린 게스의 청바지가 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고 손품을 팔아 열심히 고른 옷일수록 싫증이 안 나더라고요. 얼마든지 이 옷을 대체할 상품이 널려있다. 우리는 그런 인식 때문에 자신이 갖고 있는 옷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옷도 많이 입어봐야 느는 게 사실입니다. 패션 센스가 좋다는 걸 떠나서 어느 정도 무난하게, 튀지 않게, 그러면서도 나에게 어울리게 입고 싶은 게 당연하잖아요. 패션 흑역사라고 불리는 시기가 있을 정도로 우리는 남이 바라보는 시선에 예민하며, 남이 보기에 이상하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 유행에 민감한 걸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도 컬러풀한 5부 스키니 바지, 쨍한 보라색 맨투맨 등등.... 가을 소프트인 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색감의 옷들을 그저 남들 입으니 예쁘다고 사서 좋아라 입고 다닌 기억이 있어요. 다행히 제 패션 흑역사는 20살을 마지막으로 끝났지만 아시죠? 이제야 스타트 라인에 섰다는 걸요.
21살 때는 찐 스무살에게 둘러 싸여서 어떻게는 어려 보이려고 귀엽고 아방한 핏의 옷만 골라서 샀는데요, 제가 패션 흑역사가 꽤나 긴 편에 속하다 보니 굳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사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들 질려서 파는 옷 중에 내 취향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당근과 에브리타음 장터 게시판을 매일 드나드는사람이 되었습니다. 허허. 그렇지만 원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옷을 살 수 있다는 점이 제겐 큰 메리트였거든요. 돈 없는 대학생들, 다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저처럼 옷에 그리 큰 돈을 들일 상황이 아닌 분들, 어떤 옷이 나와 찰떡콩떡인지 모르겠어서 방황하는 분들, 패스트패션 기조를 따르기 싫은 분들을 위해서 제가 산성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가보자고요~
이번 포스팅을 위해 정말 간만에 강 건너에 왔습니다. 오랜만에 시장을 둘러보니 끼니를 때우고 왔는데도 막 분식집이며 떡집이며 눈이 휙휙 돌아가는 거 있죠? 입구 쪽에 있는 '만원의 행복'도 구제 옷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사실 옷걸이에 걸린 옷들이 너무나도... 큰 키에 40센치가 넘는 제 체형을 감당하기엔 무리인 듯하여 조심스레 스루했읍니다. 혹시라도 165 이하이신 분들 중 구제샵에 가고싶은 분이 계시다면 저는 만원의 행복 좀 더 추천드려요.
이곳은 산성시장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빈티지 하우스입니다. 겨울을 맞아 두꺼운 옷들이 행거에 채 걸리지 못하고 저렇게 쌓여있는 모습, 보이시나요? 저는 사실 구제샵이라는 말을 듣고 처음엔 좀 거리두기를 했답니다? 뭐랄까, 왠지 옷에 사용감 잔뜩일 것 같고, 옷에 하자가 잔뜩일 것 같잖아요. 그래서 말은 꽤 예전부터 들었어도 한 번도 가봐야겠단 생각은 안 했어요. 그런데 최근 저의 분신과도 같은(비슷한 이목구비, 체형, 성격) 후배가 이곳에서 여름 자켓을 건졌는데 글쎄 너무 잘 어울리지 뭐예요. 심지어 가격도 착해!!! 그래서 벼르고 벼르다 이번에 가보았습니다. 내부 구경하러 가보실게요.
문에서부터 저를 반겨주는 귀여운 프린팅 원피스들. 전 겨울이 이래서 좋아요. 키 때문에 선뜻 못입는 원피스도 겨울은 다 길게 나오니까 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참고로 에이블리나 지그재그 좀 들어가보신 분들은 굉장히 익숙하실 디자인이죠? 무려 5000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원피스 한 벌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엄청나지 않나요? 이번 포스팅은 인터뷰를 기대하고 들어간 가게가 아니라 질문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는데 괜히 사장님께 여쭤보고 싶더라니까요? 사장님, 어떻게 이 가격에 파실 수 있는 거죠? 시장 파괴 아닌가요...?!??
통통한 분들이 입으시면 좋을 방방한 원피스. 팔뚝이 고민이시라면 저런 원피스를 입으시면 좋다더군요. 영원한 저의 숙적인 뱃살, 뱃살 커버에는 허리선이 높고 리본이나 벨트 포인트가 들어간 원피스가 좋습니다. 저는 갈웜이라 그런지 몰라도 에스닉이 잘어울리다는 퍼컬 특징 때문에 벨트도 그냥 평범한 가죽 벨트가 아니라 에스닉 느낌이 잔뜩 들어간 꼬임 디테일이 있는 벨트가 잘 어울리더라고요. 전 퍼컬 선생님께서 큼직한 무늬, 그 중에도 체크 쪽이 잘 어울린다고 하셔서 눈물 머금고 스루했읍니다. 저 대신 여러분이 이쁘게 사서 입어주셔유.
매장 한쪽에는 이렇게 외투도 있습니다. 겨울 외투는 5천원입니다. 예, 제가 가디건을 5천원 주고 샀거든요. 흐흐흐. 차콜색 가디건도 예뻤지만 아이보리색에 와인색 디테일이 들어간 가디건이 자꾸만 아른거려서 결국 아이보리를 택했습니다.
어떠세요? 니트가 이렇게나 한가득! 매장이 얼마 안 되는 협소한 공간임에도 사장님의 은혜가 그저 하혜와도 같아서 옷걸이가 잔뜩 있습니다. 고를 옷이 많다는 말인 즉슨 선택의 폭 역시 그만큼 늘었다는 거죠. 옷걸이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어쩜 이렇게 옷 상태가 깨끗한 건지 참 사장님의 안목과 정성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니트만 해도 보풀이 얼마나 잘 일어나나요. 저렇게 많은 니트들이 하나같이 상태가 좋다는 건 그만큼 사장님이 신경을 쓰셨다는 말이겠죠? 자본주의, 이 정도 정성 들여 이 정도 가격으로 팔아야만 장사가 되는 것일까, 입을 쩍 벌리게 되는 모먼트였습니다.
신발도 팔 줄은 몰랐어요. 구제라고 하면 으레 의류만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위에는 더 위가 있다는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었어요.
구두 옆에는 이렇게 운동화와 단화도 빠지지 않고 진열되어 있습니다. 적당히 사람 손을 탄 듯한 저 외관이 오히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한 인상을 주는 것 같기도 해요.
매장 크기를 보완하느 사장님의 센스란,,, 샤라웃 투 사장님~
코트까지 야무지게 벽면에 걸어주셨네요. 저렇게 걸어두면 밑단이 구겨지지도 않고 옷 전체 핏도 손님들이 그대로 볼 수 있어서 그야말로 일석이조라고 생각합니다.
가게 바깥부터 가게 안까지 정말 옷으로 그득한 빈티지 하우스였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딥그린 셔츠와 카멜색 롱스커트, 그리고 앞서 언급한 아이보리색 가디건을 사고 무려 11,000원이 나왔습니다. 계산하면서 놀라워 했더니 사장님께서 "정말 싸쥬~?" 하시는데 와, 저는 그렇게 멋있는 충청도 사투리 태어나서 첨 들어봤잖아요.
오늘은 이렇게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옷을 살 수 있는 구제샵, 빈티지 하우스에 가보았습니다. 급하게 옷을 사 입어야 해서 큰 지출을 하기 싫으신 분들, 옷 취향이 늘 바뀌어 제값주고 옷 사는 게 아까우신 분들,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고 싶은데 매몰비용이 아까우신 분들까지 여기여기 다 모여주세요~~~
이상, 오늘의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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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내용의 무단 사용을 적발할 경우 법적 조치가 취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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